한국기원이 김성룡 전 9단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2차 가해성 질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기원은 성폭행 관련 윤리위원회 조사·확인 보고서와 질의서에 "김성룡씨가 진술인(코세기 기사)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춤을 진하게 추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또 윤리위는 "진술인과 친구가 김성룡씨와 다음날 바닷가에 가기로 했다면, 진술인은 그 약속을 한 시점에 이미 김성룡씨 집에서 숙박할 것을 예정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김성룡씨 집을 방문했던 진술인이 친구가 오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여론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피해자인 코세기 디아나는 헝가리 국적의 여성 바둑기사로 2009년 6월5일 김성룡 전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4월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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