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여지도] 대농여지도와 브로스 기념촬영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버거&치킨 전문브랜드 맘스터치와 한국 프로농구의 레전드들이 전국을 다니며 아마추어 고수들과 3대 3 농구 경기를 펼치는 '대농여지도'가 광주를 방문했다. 농구 붐 조성과 소아암 환우 후원을 위해 전국을 돌며 뜻깊은 농구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대농여지도 팀은 우지원 감독을 필두로 김승현, 이승준 이동준 형제, 김주성, 박민수, 이화여대 아마추어 농구동아리의 3점슈터 오승혜로 구성돼 있다.

KBL 레전드 위주로 구성된 대농여지도는 승승장구하며 그 위용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광주 고교팀 브로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 경기에 우지원, 김승현, 이승준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던 대농여지도는 브로스팀전에 여자선수인 오승혜와 함께 이날부터 대농여지도 멤버로 합류한 3대 3 농구 인기스타 박민수와 축구 국가대표출신 이천수를 선발출전시켰다. 초반 체력을 충전할 동안 이들이 버텨주길 바란 일종의 게임 플랜(Game Plan)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박민수가 상대에 블록슛을 당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높이 열세로 공격리바운드를 뺏기고 골밑 득점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박민수의 빠른 돌파와 화려한 스텝으로 4-2 역전에 성공했지만, 상대는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를 집중공략했다. 결국 브로스의 김지훈에게 3점슛을 맞고 4-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천수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6-7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 패스를 막지 못해 노마크 골밑슛을 내줬다. 점수가 벌어질 듯하자 박민수가 다시 스텝으로 2점을 추가해 8-9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 상대에 골밑슛을 내줘 8-11이 되자 대농여지도는 오승혜를 빼고 이승준을 긴급투입했다. 단숨에 높이가 보강되자, 박민수가 골밑을 파고들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브로스팀은 이승준의 등장에도 주눅들지않고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었고, 이승준이 반격했다. 이후 박민수와 브로스의 에이스 김지훈의 슛대결이 펼쳐졌다. 17-19로 뒤진 상황에서 대농여지도는 이천수를 빼고 이동준까지 투입시켰다. 이승준이 골밑슛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지훈에게 승리를 결정짓는 골밑슛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레전드를 무너뜨린 정광고 2학년 김지훈은 "프로 출신 선수들과 해보니 정말 잘한다. 수비가 너무 좋다. 김승현 선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직접 봐서 좋다. 경기를 같이 못 뛴 점은 아쉽다. 박민수 형도 같이 해보니 너무 좋다. 경기 끝나고 사인을 받으려고 한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김지훈과 에이스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박민수도 "(아직 고교생인데)너무 잘한다. 스텝도 좋고 빠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농여지도의 광주 투어는 '뽈인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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