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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이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개막식이 열린 지 16일 만이다.

45개국 1만1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2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폐막식이 진행된 경기장에는 16일 간 열전을 펼쳤던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일반 관중들로 가득 찼다. ‘세계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폐막식은 약 두 시간에 걸쳐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와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이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일본)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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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세계의 에너지…16일 간 열전 마무리 한 ‘축제’

폐막식은 16일 간 뜨거운 열전을 펼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남북 선수단은 지난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공동입장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한 뒤에는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의 폐회사와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의 폐막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앞서 개막식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해 많은 화제를 낳았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연이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롬복 섬 현장에 있어 이날 불참했다. 대신 대피소를 배경으로 전광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후에는 차기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로의 대회기 이양과 성화 소화를 거쳐 세계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열전을 펼친 선수단과 폐막식을 찾은 관중들 모두 축하공연을 한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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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입장과 K팝 공연, 폐막식 장식한 ‘코리아’

이날 남북 선수단은 남측 서효원과 북측 최일(이상 탁구)이 공동 기수로 나선 가운데 한반도기와 함께 공동 입장했다. 지난 개막식에서도 공동으로 입장했던 남북은 폐막식에서도 하나가 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카누 용선에서 종합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코리아라는 이름과 한반도기는 단일팀의 상징이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스타 아이콘과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이날 축하공연의 백미였다.

두 그룹이 공연을 펼칠 때면 경기장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선수단 역시 눈앞에서 펼쳐지는 K팝스타들의 공연을 담기 위해 휴대폰 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남북 공동입장에 이어 폐막식을 뜨겁게 달군 또 다른 코리아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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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항저우…中 3번째 개최

자카르타에 휘날렸던 아시안게임 대회기는 202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에 이양됐다.

이날 폐막식에는 거우 중원 중국올림픽위원장과 쉬리이 중국 항저우 시장이 참석해 대회기 등을 넘겨받았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개최지 홍보 영상과 중국 문화 공연 등도 함께 진행돼 4년 뒤의 만남을 기약했다.

중국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0년 베이징과 2010년 광저우에 이어 항저우가 세 번째다. 앞서 태국이 4회, 한국이 3회씩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바 있다. 항저우 대회는 2022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 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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