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사단법인 한국라크로스협회(회장 조동혁)는 9일 남자 국가대표팀이 이스라엘 네타냐에서 열릴 2018년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2018 FIL World Lacrosse Championship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1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2018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 북부의 네타냐 해변에서 열전을 펼친다.

라크로스는 원래 북미 인디언들이 즐기던 구기 종목으로 17세기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한국에는 지난 1997년 소개됐다.

라크로스는 미식축구-아이스하키처럼 역동성 넘치는 스포츠로 주목 받고 있다. 폭발적인 운동 효과와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인해 매년 아마추어 선수와 팀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라크로스는 매우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어 해외에서는 ‘발로 뛰는 가장 빠른 스포츠(Fastest sport on two feet)’ 라는 평가는 받는다.

1967년 캐다나에서 열린 1회 대회에는 4개국만 참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Grow The Game(라크로스 세계화)’ 캠페인의 확산으로 올해에는 지난 2014년 대회보다 8개국이 증가한 총 46개의 나라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아시아지역 팀들의 성장세다. 세계라크로스연맹(FIL) 랭킹 21위 홍콩 라크로스 협회는 알리바바와 파트너십 체결 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세계랭킹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FIL 랭킹 8위 일본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2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의 체력 보강을 위해 피지컬 트레이닝 파트까지 포함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8 라크로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그린 디비전에 속했다. 한국은 랭킹 9위 강적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랭킹 37)위와 맞붙는다. 독일(12일, 이하 한국시간)-프랑스(13일)와 차례로 대결을 펼친 후, 조별 랭킹에 따라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가대표팀 주장 유민재는 “첫 경기부터 강국인 독일을 상대하지만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에서 보여준 기적을 이스라엘에서도 보여드리겠다” 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 2018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명단

▲ 감독 장현일 ▲ 코치 박원재 임희웅 ▲ 매니저 홍순민 김태훈
▲ 어택 박원재 박현준 서성준 한호성 ▲ 미드필드 류은규(주장) 김 앤드루 알렉산더 밀린
박재한 구재홍 고도현 황석진 김희령 모현민 윤지상 ▲ 디펜스 유민재(주장) 유민승 최시영강현석 ▲ 골리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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