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현우 선수 아내 이희영 씨 SNS 캡처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아내가 악플에 대한 심경글을 올렸다.

22일 조 선수의 아내 이희영 씨는 자신의 SNS에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것없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기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봐 저의 700개 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더군다나 며칠간 감기에 고생하고 있던 아기를 보면서 더욱 마음 아팠다.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저의 영상편지는 대구 FC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년간의 팬들이 한 선수를 꾸준히 예뻐만 해주기는 힘들 텐데 그렇게 쭉 믿고 예뻐해 주셨다. 그래서 구단에서 좋은 마음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다.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다. 아무튼, 외모 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며칠 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었다고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많이 서운해하실까 봐 글을 남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다. 좋은 말씀 해주시고 우리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희영 씨의 SNS에 그의 외모를 지적하는 댓글은 물론, 딸 하린양에 대한 악플을 남겼다. 이희영 씨는 곧 글씨를 배우게 될 하린 양을 위해 추억이 담긴 700여 개의 게시물을 삭제,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