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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역대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킴 부탱, 카산드라 브레데트, 발레리 말테, 마리안 생젤레로 구성된 캐나다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캐나다는 7바퀴까지 2위, 6바퀴를 남기고는 1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다음 바퀴에서 순위가 3위로 내려갔다. 이후 김아랑이 푸쉬 이후 중심을 잃고 넘어졌을 때 캐나다의 말테 역시 함께 걸려 넘어졌고,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의 실격 사유는 최민정과 판커신이 결승선을 통과한 당시 두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킴부탱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아랑의 경우 터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상대 진로를 방해한 것에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심판들이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캐나다 선수들은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 생젤레는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캐나다가 3번째로 뜬 것을 봤는데 우린 페널티를 받았다. 나는 페널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들이 우리보다 먼저 실격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너무 행복했는데 결국 우리가 페널티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국 선수가 넘어졌을 때 발레리 말테가 피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결국 넘어졌다”며 “이탈리아 선수와의 충돌 역시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때문에 그로 인한 페널티가 주어진 것이라면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지난 1992 알레르빌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던 캐나다는 이후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꾸준히 강호의 자리를 유지해온 팀이다. 메달 색을 떠나 단지 시상대에 오른 횟수로는 7회로 한국(5회), 중국(3회) 등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캐나다는 3000m 여자 계주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글로벌뉴스는 캐나다 선수 뿐 아니라 중국 역시 페널티 판정에 의아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저우양은 “우리가 한 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평하지 않다는 것 외에 페널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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