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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이 2관왕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서이라도 중국의 ‘나쁜 손’을 응징했고, 황대헌은 가장 편안한 레이스를 했다.

임효준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m 예선 2조에서 1분23초97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임효준은 스타트를 4위로 끊었지만 7바퀴를 남기고 간단히 3명을 제치며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잠시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준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은 1000m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2연패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6조에서 출발한 서이라는 1분24초734를 기록해 2위로 준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중국 한톈위의 뒤에서 줄곧 레이스를 펼치던 서이라는 5바퀴를 남기고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4바퀴를 남기고 한톈위와 충돌이 일어나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끝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4바퀴를 남기고 최하위로 떨어진 당시 한톈위가 손으로 서이라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왔고, 결국 한톈위는 탈락의 고배를, 서이라는 준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7조 황대헌은 1분24초4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출발한 황대헌은 7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2위로 내려갔지만 3바퀴를 남기고 또 한 번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제자리를 찾았다. 2바퀴를 남기고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황대헌은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1500m 결승에서 미끄러져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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