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심석희와 김아랑이 500m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아직 좌절은 이르다.

심석희는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4조에서 43초048을 기록, 전체 3위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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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역시 이어 열린 예선 5조에서 43초724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8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남겼지만 동반 4강의 꿈은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여자 쇼트트랙 500m는 과거부터 한국의 강세 종목이 아니었다. 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국은 2010 밴쿠버 올림픽까지 좀처럼 메달 사냥을 이루지 못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박승희가 16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전히 금메달과의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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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와 김아랑 모두 500m가 주 종목인 선수들은 아니다.

4년 전 소치에서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거머쥔 심석희는 2017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1000m와 1500m에 강세를 드러냈다. 실제 세계랭킹도 1500m 2위, 1000m 3위이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심석희가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아랑 역시 1500m 세계랭킹 11위에 올라 있으며, 1000m에서는 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 5차대회 금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안방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인만큼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고, 국민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그만큼 클 수 있다. 하지만 주종목에서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주면 그만이다. 특히 심석희의 경우 1000m와 1500m 뿐 아니라 3000m 계주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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