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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는 ‘역시’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성화에 불꽃을 붙였다.

개회식 전부터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추측이 잇따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 역시도 마지막 주자가 누가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추측 기사를 보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김연아였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피겨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 등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쓴 김연아가 마지막 주자가 될 것이라는데 많은 의견이 모였다.

다만 전이경 진종오 등 다른 선수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평화 올림픽의 의미와 맞물려 남북한 공동주자가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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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말미, 많은 관심 속에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는 ‘반전’을 거듭했다.

마지막 주자 후보로도 거론됐던 전이경 현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이 마지막 주자 후보로 거론했던 터라, 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전이경은 동계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땄던 선수다.

다만 성화는 전이경을 출발해 골프 박인비, 축구 안정환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이후 안정환은 성화 아래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박종아와 정수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었다.

박종아 정수현은 함께 성화를 들고, 긴 계단을 함께 걸어 올라갔다. 평화올림픽이라는 상징성과 맞물려, 남북공동 점화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종아 정수현이 성화 바로 앞까지 다다른 순간,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작게 마련된 아이스링크에 김연아의 모습이 비춰졌다. 김연아는 짧게 연기를 선보인 뒤, 성화를 넘겨받았다.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성화에 불을 붙였다.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에 대한 많은 추측, 그리고 거듭된 반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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