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마침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날이 밝았다.

평창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17일 간의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전 이미 시작된 종목들도 있다. 장예지, 이기정이 출전한 컬링 믹스더블의 경우 하루 4개 시트에서 총 12경기씩이 열리지만 일정이 촉박한 탓에 8일부터 첫 선을 보였다. 또한 최서우, 김현기 등이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예선을 치르기도 했다.

9일 역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좀 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

특히 한국은 장예지, 이기정이 믹스더블 예선을 이어가는 것을 비롯해 프리스타일 스키,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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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서지원이 출전하는 프리스카일 스키 여자 모글 예선은 오전 10시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촌 관계의 두 선수는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지원은 세계랭킹 24위, 서정화는 25위로 입상권에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토비 도슨 감독의 지도 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 만큼 4년 전 가로막힌 벽을 뛰어넘겠다는 각오.

남자 모굴 예선은 오전 11시4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최재우는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강자로서 2017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도 3차례나 4위에 오른 만큼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도 기대해볼만 하다. 또한 서명준, 김지헌의 깜짝 활약 역시 주목해봐야 할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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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대표팀 역시 9일부터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 나선다. 차준환은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팀이벤트 남자 싱글 스케이팅, 김규은-감강찬은 오전 11시45분 페어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소치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팀이 릴레이를 펼쳐 우승팀을 결정하며, 한국은 예선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다. 차준환 뿐 아니라 김규은-감강찬 역시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아 1번 주자로 배정됐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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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지, 이기정이 믹스더블 예선은 8일과 마찬가지로 오전과 오후 두 경기로 나뉘어 열린다. 오전 8시35분에는 노르웨이, 오후 1시35분에는 미국과 강릉컬링센터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8일 장예지, 이기정은 핀란드에 승리를 따냈지만 중국에게 연장 혈투 끝에 패해 1승1패의 성적을 남겼다. 노르웨이와 미국 역시 1승1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목표로 둔 4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9일 두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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