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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마치 슈퍼맨 같았다(로이터 통신)”, “정현은 자이언트 킬러(AFP 통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스페인 아스)”.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22·세계랭킹 58위)을 향해 전 세계 외신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현은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와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 등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27·97위)마저 제치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가 호주오픈 4강에 오른 것은 1932년 사토 지로(일본) 이후 무려 86년 만이다.

무서운 기세 속에 거듭 새 역사를 써 내려가면서 전 세계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도 정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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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FP통신은 즈베레프와 조코비치 등 거물급 선수들을 연달아 제압한 것을 두고 ‘자이언트 킬러’라고 표현하며 "준결승에 오른 정현이 자신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안경을 쓴 정현의 모습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클라크 켄트를 빗대 “켄트처럼 안경을 쓴 정현은 로드레이버 아레나에 나타난 ‘슈퍼맨’처럼 플레이했다”면서 “그는 2004년 이후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최저랭킹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아스도 “정현의 꿈은 계속된다”면서 “정현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첫 번째 한국인 선수”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정현의 행보에 주목했다. 디 앤서는 “‘초신성’ 정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면서 “그는 세계랭킹 35위부터 4위, 전 1위, 97위 등을 차례로 격파하고 있다. 그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19회)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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