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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디온테 버튼(DB)이 덩크슛 콘테스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버튼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외국인 부문에서 제임스 켈리를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덩크슛 콘테스트는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양홍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경우 예선부터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해왔지만 과거 챔피언 전병석, 석명준, 김효범, 이승준의 화려한 스킬과 비교했을 때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한층 고난이도 덩크슛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실패가 잦았을 뿐 아니라 팬들의 눈높이를 확실하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버튼만큼은 달랐다. 전날 버튼은 올스타 전야제 때 열린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에서 마지막 참가자로 나섰다. 그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백보드 측면에 맞고 나온 공을 두 차례 시도 만에 윈드밀 앨리웁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동료를 뛰어넘는 슬램덩크로 모든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사위원 점수 50점 만점을 획득했다. 팬 심사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해 총 67점으로 켈리(61점)와 나란히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도 버튼은 팬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켈리가 잦은 덩크 실패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버튼은 1인 앨리웁 윈드밀 덩크슛을 가볍게 성공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크레이들 백덩크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버튼은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비장의 무기 ‘비트윈더렉’을 통해 예선에 이어 또 한 번 심사위원으로부터 50점 만점을 획득했다. ‘비트윈더렉’은 지난해 마이클 크레익이 성공시킨 뒤 우승을 차지했던 기술이기도 하다.

버튼은 2차 시도에서 난이도를 한층 더 높였다. 이번에는 다리 사이가 아닌 등 뒤로 공을 돌린 뒤 덩크슛을 시도한 것. 비록 두 차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다소 평범한 180도 투핸드 슬램으로 마무리했지만 챔피언 등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한편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김민수가 처음으로 덩크왕에 등극했다. 김민수는 결승 1차 시도에서 호쾌한 러닝 원핸드 슬램을 꽂아 넣었으며, 2차에선 딸에게 패스를 받은 뒤 180도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어 딸의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 심사위원들에게 선물하는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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