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바퀴까지 1·2위 달리다 상대 반칙에 심석희 넘어져
최민정 金, 심석희 4위… 심석희와 충돌한 크리스티는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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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민정과 심석희의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금·은메달 싹쓸이가 상대 반칙에 의해 아쉽게 무산됐다.

최민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심석희는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와 충돌하면서 4위로 밀렸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000m 결승에 나란히 출전했다.

초반부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권을 형성한 최민정과 심석희는 결승 마지막 바퀴까지 1·2위를 유지했다. 한국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최민정을 쫓던 심석희가 크리스티와 충돌, 넘어지면서 기대가 깨졌다. 최민정은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예기치 못한 반칙을 당한 심석희는 단숨에 메달권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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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심판진들은 크리스티에 실격 판정을 내렸으나, 다 잡은 메달을 놓친 심석희는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전날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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