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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청담=김명석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사령탑들이 각양각색 출사표를 던졌다. 대부분의 팀들의 시선이 정상으로 향한 가운데,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 역시 일제히 반등과 돌풍을 약속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한 남자부 7개 구단 사령탑들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의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각 구단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함께 참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최태웅 감독은 2년 연속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빠르게 새 시즌이 찾아왔다”면서 “외국인선수가 늦게 합류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신뢰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작년 못지않은 성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 반드시 2연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작년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20~30분의 시간을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의 시선도 정상을 향해 있었다.

김철수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선수들 또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뒤에서 서포트만 잘 해준다면 올 시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진식 감독 역시 “주위에서 명가재건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해주시는데,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더 편하다”면서 “삼성화재다운 배구를 해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런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KOVO컵 준우승을 차지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의 돌풍을 우승으로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면서 “올 시즌은 창단 첫 봄 배구, 나아가 챔피언까지 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순찬 KB손해보험 신임 감독은 “연고지 이전, 선수 트레이드 등 변화가 제일 많았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동요 없이 훈련에 임해줬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뒤 꼴찌로 추락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절치부심했다. 열심히 노력도 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나름의 방법을 동원했다”면서 “우리의 색깔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드람양돈농협을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맞이한 V리그는 남자부 7개 팀, 여자부 6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14일 6개월간의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3월 14일까지 진행되며, 남자부 상위 4개 팀, 여자부 3개 팀이 16일부터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준플레이오프(남자부)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5판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여자부는 3월 23일, 남자부는 24일부터 진행된다.

지난 시즌 우승팀은 현대캐피탈(남) IBK기업은행(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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