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와 맨(하의 빨간색)과 윤동식(하얀-검정). 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충주=이재호 기자] ‘전설간의 대결’로 로드FC 042의 경기 중 가장 수준 높은 격투로 기대됐던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윤동식(45)과 무려 MMA 113전(53승42패8무)의 초베테랑 일본의 미노와 맨(41)의 경기는 2라운드 중 윤동식의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포기가 돼 미노와맨이 승리했다.

미노와 맨은 23일 오후 8시부터 충청북도 충주 세계무술공원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린 로드FC 042 -84kg 미들급 경기에서 한국의 윤동식을 상대로 2라운드 중 윤동식의 손가락 부상 후 경기 포기로 승리를 거뒀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대회 47연승의 ‘유도 스타’였던 윤동식은 프라이드, K-1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로드FC에서 활동 중이다. 최영과의 승부에서 패배한 후 1년 4개월만의 복귀전을 가지는 윤동식이 과연 MMA 10승(경기전 9승 9패)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야말로 ‘전설적인 파이터’이자 ‘빨간 팬츠’의 낭만 파이터 미노와 맨은 MMA 63승 중 42승을 서브미션 승리를 했을 정도로 관절기에서 독보적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전성기의 최홍만마저 관절기로 꺾었던 것이 미노와 맨이다 .

두 선수는 초반 로우킥으로 탐색전에 나섰다. 1분가량의 탐색전 후 클린치 싸움도 벌였으나 다시 스탠딩 대결이 펼쳐졌다. 워낙 베테랑간의 대결이라 신중함이 돋보였고 2분을 남긴 시점에서 윤동식이 다리를 들어 넘어뜨리며 상위포지션으로 그라운드 싸움이 펼쳐졌다.

밑에 깔린 미노와 맨은 어떻게 해서든 초크를 시도하는 윤동식의 기술을 방어해냈다. 윤동식 역시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서브미션 장인 미노와맨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1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 역시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1분도 되기전에 다시 윤동식이 상위 포지션을 점하며 그라운드 싸움이 진행됐고 윤동식은 누르기로 미노와 맨을 체력적으로 몰아붙였다.

완전히 목부위부터 감싸쥐어진 미노와맨은 고전했지만 갑자기 윤동식이 그라운드를 풀고 일어났다. 윤동식은 닥터를 불렀고 오른손 약지에 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닥터는 경기 중단을 권고했고 결국 경기는 속행이 불가능해 결국 윤동식의 경기 포기로 미노와 맨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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