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가 처음으로 충청북도 충주에서 개최하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특히 충주세계무술축제와 함께 하는 만큼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각 무술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2, XINDU MARTIAL ARTS CLUB)는 오랫동안 산타를 수련해 온 실력자다. 지난 경기 갑작스러운 로블로 부상을 당한 아쉬움을 풀기 위해 더욱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도계의 전설 ‘암바왕’ 윤동식(45, 우정교역)도 출전한다. 유도 선수시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47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윤동식과 맞붙는 미노와 맨(41, FREE)은 종합격투기 113전에 빛나는 ‘백전노장’이다. 과거 프로레슬러로도 활약한 미노와 맨과 윤동식의 대결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160kg 킥복서’ 김창희(33, GEEK GYM)와 ‘괴물 레슬러’ 심건오(28, 김대환MMA), ‘케이지 위의 낙무아이’ 장익환(30, 팀 파시)등 다양한 종목을 베이스로 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창희는 킥복싱, 무에타이 등 입식 종목에서 40전을 치렀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160kg의 거구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상대를 타격하는 타격가다. 이에 맞서는 심건오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레슬링 유망주였다. 레슬링의 강점을 살려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익환은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한 타격가다. 최근에는 레슬링 실력까지 겸비하며 웰라운더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의 타격가 에밀 아바소프(28, TEAM SABR)와 맞붙는 장익환은 화끈한 타격전을 예고했다.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출전한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 팀포스)과 ‘환경관리원’ 김덕수(36, 팀 제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10년차 현직 소방관 신동국은 2009년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는 ‘하트세이버’ 인증서까지 받은 베테랑이다. 근무 중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ROAD FC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일본의 이마이 순야(22, MOURI DOJO)와 대결하는 그는 “승리를 통해 소방관의 용맹함을 증명하고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거 우슈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덕수는 은퇴 후 생계유지를 위해 환경관리원을 택했다. 하지만 선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ROAD FC 아마추어 리그를 거쳐 영건즈 무대를 통해 프로데뷔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수들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 9월 23일, 이들의 활약을 직접 확인해보자.

[XIAOMI ROAD FC 042 / 9월 23일 충주세계무술축제 스타디움]
[제 5경기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마스다 유스케]
[제 4경기 미들급 미노와 맨 VS 윤동식]
[제 3경기 무제한급 김창희 VS 심건오]
[제 2경기 라이트급 신동국 VS 이마이 순야]
[제 1경기 밴텀급 장익환 VS 에밀 아바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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