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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박인비(29)가 2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만큼 박인비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오는 3일(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리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지난 2015년 박인비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LPGA 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2014년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로 치고 나서다가 4라운드에서 바람과 벙커, 러프와의 악연으로 주저앉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2015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더욱 짜릿한 성과였다.

지난 해에는 엄지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박인비는 2년 전의 좋은 추억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PGA에 따르면 박인비는 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것을 정말로 그리워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며 “2015년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모든 가족들이 지켜본 가운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에 내게는 더 특별한 대회다.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한 박인비는 대회 기간 비바람이 예고된 점에 대해 “바람에 상당히 많이 의존해야 하는 코스다. 종종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그린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박인비는 한국에 사계절이 있고, 겨울에도 골프를 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상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박인비가 '약속의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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