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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LG의 제7대 사령탑을 책임질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LG는 지난 10일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김진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없지만 김 감독 역시 구단 홈페이지에 마지막 인사를 남기면서 팬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그동안 받은 성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김진 감독은 6년 동안 157승167패의 성적을 남겼다. 2013~14시즌에는 구단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기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마지막 목표까지는 달성하지 못한 채 최근 2년 동안 플레이오프 문턱을 밟는데 실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LG는 새 감독 후보군을 검토 중에 있으며, 다음 시즌을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4월 안으로 최종 선택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전직 감독들을 비롯해 전, 현직 해설위원 등 몇몇 농구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A 전 감독의 경우 과거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덕장이라는 점에서 계약 가능성이 제법 높다는 소문이 농구계에 떠돌고 있다.

또한 B 전 감독은 현장에서 물러난 상황이지만 과거 풍부한 지도자 경험 속에 팀을 꾸준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고, 마찬가지로 우승의 경험도 있어 모처럼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추세에 따라 감독 경험은 없지만 코치 또는 해설위원을 거친 젊은 인물을 앞세울 여지도 있다.

확실한 체질 개선을 노린다면 외부 영입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팀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반대로 소문에 따르면 내부 승격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는 올시즌 조성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김영환과 함께 다음 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kt에게 넘겨준 상황이다. 물론 김시래, 김종규 등 군 문제가 해결된 젊은 선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샐러리캡 문제로 FA 수혈 뿐 아니라 핵심 코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로는 트레이드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

결국 조성민의 기량이 떨어지기 전 최대한 이른 시기에 대권 도전을 해야 할 상황인데 팀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인물에게 감독직을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느 선택을 내리든 일장일단이 있다.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팀의 장점을 보다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새 감독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 LG는 과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대업을 위해 어떤 인물과 동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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