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1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2-25, 25-23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0승(18패)째를 수확, 승점 29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며 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이날 도로공사는 헐리가 2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정대영과 고예림이 각각 17점, 16점으로 그 뒤를 받쳤고, 배유나 역시 13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22점, 박정아가 20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블로킹 싸움(4-11)을 비롯해 승부처 집중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도로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22-24까지 뒤져 1세트 패색이 짙었으나 정대영의 시간차로 1점을 만회한 뒤 장혜진의 오픈을 앞세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박정아에게 퀵오픈을 허용해 다시 벼랑에 몰렸지만 이후 고예림의 오픈, 배유나의 블로킹을 통해 승부를 뒤집은 뒤 배유나가 오픈을 꽂아 넣어 기어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IBK기업은행에 내줬지만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3세트부터 다시 매서워졌다. 6-6 동점에서 내리 7점을 따내는 응집력을 과시한 도로공사는 이후 IBK기업은행의 반격에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23-22에서 정대영의 이동 공격과 헐리의 오픈을 통해서 다시 전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이같은 분위기를 4세트에도 이어가며 초반부터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고,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IBK기업은행에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