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로드FC와 김보성간의 계약서 내용이 공개됐다. '의리'라는 말로 점철된 특이한 계약서 내용을 살펴본다.

김보성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 콘도 테츠오와의 경기를 통해 격투기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로드FC와 김보성의 계약은 1년 6개월 전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결정됐다. 김보성의 계약서 내용은 ‘경기의 파이트 머니 전액을 기부한다. ROAD FC도 김보성의 좋은 뜻을 함께해 입장수익 전액을 기부한다’ 등이다.

ROAD FC (로드FC)와 김보성의 계약서는 일반 계약서와 다르다. 선수와 대회사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것을 배제하고, 철저히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한 내용만 가득 채웠다. 일명 ‘의리 계약서’다.

계약서의 제 1조 목적부터 일반 계약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 1조(목적) 김보성과 ROAD FC (로드FC)는 행복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대회 개최의 큰 뜻에 합의하고, 국가적, 국민적 나눔 문화를 의리로 전파하여 따뜻한 대한민국을 도모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김보성은 ROAD FC (로드FC)가 개최하는 행복 나눔 ROAD FC 대회에 의리로 참가한다. ROAD FC (로드FC)는 나눔의 의리 취지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대회 개최를 한다. ROAD FC와 김보성은 상호 나눔의 의리 정신에 입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이 계약에 의한 합의사항을 의리로 이행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 수는 수많은 소아암 아이들이 수술할 수 있도록 총 3경기로 계약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공개된것만해도 계약서에 5번의 '의리'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특이한 계약서가 아닐 수 없다.

프로 스포츠는 철저히 돈에 의해 움직인다. 돈을 위해서라면 배신도 쉽게 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그러나 ROAD FC (로드FC)와 김보성은 아름다운 정의사회를 위해 돈 보다는 의리를 택했다.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서 나눔의 의리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는 ROAD FC (로드FC)와 김보성의 진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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