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앉으나 서나’ 최홍만 언급이다. 이정도면 사생팬 수준이다.

권아솔은 그토록 열망하는 최홍만과의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오랜 만에 치러지는 타이틀 방어전을 승리할 수 있을까.

권아솔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5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 사사키 신지(일본)전을 가진다.

로드FC 제공
지난해 3월 이광희와의 1차 방어전 이후 무려 1년 9개월가량 타이틀 방어전을 가지지 않았던 권아솔이기에 이번 라이트큽 방어전은 아무래도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5월 쿠와바라 키요시(일본)와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허무한 ‘후두부 패배’를 당한 이후 명예 회복도 달린 경기다.

이번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권아솔은 벌써부터 특유의 여유로움과 승리를 자신하는 말들을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쏟아냈다. 권아솔은 “사사키 신지가 약한 선수이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 하지만 시합날 당일에는 전장에 나선다는 기분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최홍만 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붙고 싶다”라며 언제나 그렇듯 최홍만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다.

권아솔이 이번 타이틀전을 이겨야만 하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자신이 그토록 ‘격투기를 이용하기에 선수로 인정할 수 없다’는 최홍만과 대결을 위해 이 경기가 디딤돌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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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권아솔은 이미 5월 무제한급에서 한번 진적이 있기에 최홍만과 붙을 명문도 없고 실제로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권아솔은 최근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이 경기를 이기면 최홍만과 붙기 위한 명분이 조금은 쌓이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현재는 30%정도인 최홍만과의 경기가능성을 이런 경기들을 통해 퍼센테이지를 높이겠다는 것이 권아솔의 계획.

물론 이번 타이틀전을 이긴다고 최홍만과 붙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디딤돌일 뿐이다. 디딤돌은 한 3개정도는 놓여있어야 개울을 건널 수 있다. 권아솔에게 이번 경기는 최홍만에게 가는 디딤돌이 되어야만 한다. 과연 권아솔은 언젠간 최홍만에게 닿을 수 있을까. 최홍만이 과연 그 매치업을 오케이 할 정도로 권아솔이 명분을 쌓을 수 있을까. 일단 이번 2차 방어전이 그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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