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심각한 감량 실패다. 다행히 계체에는 통과했지만 심각한 감량으로 인해 옆에서 부축해주지 않으면 서지도 못한 홍영기는 과연 ‘태권 파이터’로서 일본의 우에사코 히로토를 상대로 제대로 싸울 수나 있을까? 고작 하루 앞으로 다가온 로드FC 033에 빨간 불이 켜졌다.

23일 정오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는 로드FC 033 공식 계체량이 열렸다. 영건즈 경기에 출전하는 14명(7경기)과 메인 경기에 출전하는 16명(8경기)이 모두 참가해 계체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무제한급 결승전에 나서는 최홍만vs마이티 모다. 그리고 코-메인 이벤트는 바로 한국의 태권파이터 홍영기와 일본의 우에사코 히로토의 페더급 경기다. 홍영기 입장에서는 격투기 데뷔 후 처음으로 코 메인이벤트가 차지해 앞으로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다리를 놓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부담이 너무 심해서였을까. 고작 3일전만해도 멀쩡해보였던 홍영기는 이날 상당히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옆에서 누군가 부축해주지 않으면 아예 서 있지도 못했다. 계체가 진행되자 옆에서 두사람이 부축해야했고 혼자 옷을 벗지도 못하고 다시 입지도 못했다.

홍영기는 65.4kg을 기록하며 65.5kg까지인 페더급 체중에 겨우 통과했다. 계체 통과 선언을 받고 홍영기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계체 통과와 함께 심각한 감량 실패와 컨디션 저하가 당연했다.

계체 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홍영기는 “잘하겠다”고 했지만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보였고 뭐라고 하는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지금 있을 곳은 계체 장소가 아닌 병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상대 우에사코 히로토는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고작 하루 앞둔 경기에서 상대가 이토록 심각한 상태이니 승리는 당연해보일 정도다.

물론 하루만에 극적인 리바운딩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작 하루 앞둔 대회에서 코 메인 이벤터가 감량 실패로 인한 컨디션 저하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로드FC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무제한급 결승전이 메인이벤트인 로드FC 033은 24일 5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영건즈 경기가 열리며 온라인은 다음, 오프라인은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 최홍만 VS 마이티 모]
[페더급 홍영기 VS 우에사코 히로토]
[-72.5kg 계약 체중 사사키 신지 VS 브루노 미란다]
[밴텀급 김민우 VS 네즈 유타]
[라이트급 박원식 VS 아베 우쿄]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기원빈]
[-54kg 계약 체중 린허친 VS 김해인]
[미들급 김내철 VS 박정교]

[XIAOMI ROAD FC YOUNG GUNS 29]
[-63kg 계약체중 장대영 VS 김용근]
[-64kg 계약체중 양쥔카이 VS 장익환]
[페더급 이후선 VS 김세영]
[페더급 이정영 VS 조경의]
[미들급 오재성 VS 김지훈]
[플라이급 김규화 VS 김태균]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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