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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CC가 외국인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73-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승3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진 채 5승4패로 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안드레 에밋은 양 팀 최다인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리카드로 포웰 역시 17점 6리바운드로 그 뒤를 받쳤다. 동반 복귀를 알린 하승진(9점 9리바운드)과 김태술(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역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의 5연승은 지난 2012년 2월23일 KGC인삼공사전부터 3월4일 오리온전 이후 무려 1,311일 만이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안드레 스미스(9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알파 뱅그라(4점)가 도합 13점 밖에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박성진(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정효근(8점 13리바운드 2블록) 등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1쿼터 중반까지는 전자랜드의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스미스가 득점에 성공한 이후 박성진의 내외곽포가 림을 갈랐고, 다시 한 번 정영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전자랜드가 13-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약 2분 동안 KCC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포웰의 속공 득점 및 바스켓 카운트로 오랜 침묵을 걷어낸 KCC는 김효범과 포웰의 연속 슈팅에 이어 김태술까지 자유투를 성공시켜 기어이 13-13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2쿼터 들어 15-15 동점에서 약 3분30초 간 전자랜드를 무득점을 틀어막은 가운데 11점을 연속으로 몰아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에밋은 특히 2쿼터에만 13점을 폭발시켜 공격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김지완과 정영삼의 3점슛 등을 통해 이내 전열을 가다듬었다. 1쿼터와 정반대로 이번에는 전자랜드가 뒷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30-34까지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매듭지었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또다시 KC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에밋이 계속해서 내외곽을 휘저은 가운데 하승진 역시 골밑을 굳게 지켜내며 높이의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KCC는 4쿼터에도 포웰과 김효범까지 득점에 적극 가세, 4쿼터 막판 17점 차까지 크게 달아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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