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표는 4대 메이저 그랜드슬램…"잘 준비하면 이룰 수 있을 것"

조던 스피스(22·미국)가 2015시즌 1·2번째 메이저 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남자골프의 신흥 강자 자리를 굳혔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파70·7천695야드)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의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이은 메이저대회 2연승이다.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한 선수는 200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스피스가 13년 만이다.

또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1953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우즈(2002년)의 뒤를 이었다.

이날 만 21세 10개월 25일을 맞은 스피스는 1923년 보비 존스 이후의 최연소 US오픈 우승자다.

또 1922년 진 사라젠 이후 두 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최연소 골퍼 자리에 올랐다.

최근 젊은 나이에 세계 골프를 호령한 선수는 단연 우즈였다.

스피스는 우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스피스에게 '우즈를 잇는 미국 골프의 대표주자'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우즈는 1997년 21세 5개월 16일 남자골프 사상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스피스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마스터스 우승도 우즈는 1997년 만 21세 3개월의 나이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했다. 스피스는 만 21세 8개월의 나이에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그의 뒤를 이었다.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18언더파 270타의 기록으로 우승, 우즈가 1997년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스피스의 다음 목표는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이 될 수 있다. 스피스는 벌써 그랜드 슬램의 50%를 채웠다.

스피스도 이미 다음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을 염두에 두고 있다.

DPA통신은 스피스가 "클라레 저그(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은제 주전자)를 찾아 (브리티시 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 갈 것"이라며 "준비를 잘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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