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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안병훈(24)의 ‘깜짝 우승’ 소식에 대륙도 들썩였다.

안병훈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프로 데뷔 후 정규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라는 사실로 한 차례 더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의 아버지는 현재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고 있으며, 자오즈민은 중국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중 스포츠 스타의 아들이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골프계를 뒤흔든 것에 대해 중국 언론 역시 반색을 표했다.

‘오리엔탈 모닝 포스트(동방조보)’는 26일 “자오즈민의 아들은 한국 골프의 자존심이 되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탁구 선수로 활약할 당시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어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과 안병훈을 골프 선수로 키워낸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또 다른 매체인 펑파이 신문 역시 “한국 탁구 챔피언과 결혼한 자오즈민의 아들이 한국 골프 영웅이 되었다”고 보도하며 안병훈 선수의 성장기를 다뤘다.

안병훈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32위에서 54위로 끌어 올리며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과 같은 메이저 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려 대회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도 안병훈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을 38위에서 9위로 끌어 올렸다. 인터내셔널팀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로 구성되는데 이들 중 세계랭킹 상위 10명에게는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안병훈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이 성사된다면 한국 팬들이 안병훈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언론 역시 안병훈의 활약에 큰 관심을 보인 만큼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중국 내 관심 역시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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