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 챔피언십 7언더파 단독선두 나서...예선 통과 선수로는 5년만에 우승 노려

단독선두로 나서며 LPGA데뷔전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장하나가 2라운드에서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장하나(23·비씨카드)의 기세가 무섭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장하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일몰 시간에 걸려 5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장하나는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1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제치고 전날 공동 4위에서 선두로 뛰어오르며 반환점을 기분좋게 통과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LPGA에서는 지난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 이후 지난해까지 예선을 거친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장하나가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진기록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장하나가 전반에만 보디를 4개를 쓸어담을 수 있었던 것은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회복된 것이 큰 힘이었다. 장하나는 1라운드 드라이브 비거리가 227.5야드에 그쳐 다소 애를 먹었지만 이날은 264야드까지 보내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특히 퍼트가 26개로 줄면서 전체적으로 경기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도 전날 5차례에서 3차례로 줄어든 만큼 3,4라운드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최나연(28·SK텔레콤)은 제시카 코르다(미국) 등과 함께 6언더파 138타로 7위를 지켰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보기 3개로 3타를 잃어 2오버파 146타로 40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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