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8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삼성은 이번 시즌 홈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더해 홈 6연패를 당하고 있던 삼성은 모처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의 최근 홈 경기 승리는 올해 2월 16일 전주 KCC와의 경기였다.

이상민 감독이 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LG, 부산 KT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37-30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에 다득점을 올린 리오 라이온스와 이정석의 활약으로 경기 한때 19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도 4쿼터에 추격에 나섰으나 3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LG는 4쿼터 초반 배병준이 혼자 연달아 5점을 넣고 이어서는 데이본 제퍼슨의 연속 4득점으로 9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삼성은 신인 김준일의 중거리슛과 라이온스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라이온스는 LG가 74-63까지 따라붙은 경기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시도한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LG의 추격에 재를 뿌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LG도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13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제퍼슨이 다시 연달아 4점을 몰아넣고 이어 김영환의 미들슛, 제퍼슨의 자유투를 보태 연속 7득점 하며 경기 종료 2분11초 전에는 76-70까지 따라붙었다.

LG는 이후 김시래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김영환의 3점포로 경기 종료 35초 전에 79-75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가 4점 뒤진 경기 종료 9초 전에 공격권을 다시 잡았으나 배병준의 3점슛 시도가 김준일의 블록슛에 막혔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28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도 18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제퍼슨이 22점으로 분전했다.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KT를 85-59로 대파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7승2패가 되면서 1위 고양 오리온스(8승1패)와의 간격을 1경기로 줄였다.

모비스는 최근 KT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둬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점·11리바운드), 문태영(21점)이 많은 득점을 올렸다.

KT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5연패를 당한 팀은 KT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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