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200m 예선, 1분50초29 전체 4위로 결선 진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전체 4위로 결승점에 도달한 박태환이 쑨양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인천=박대웅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5)이 금메달을 향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50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터치, 조 1위(전체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조 4번 레인에 배정을 받은 박태환은 100m 지점까지 54초05의 기록으로 줄곧 2위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150m(1분22초51) 지점을 앞두고는 선두로 올라섰으며, 결국 무난하게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했다.

비록 4조에 속해있던 라이벌 쑨양(중국, 1분48초90)에 1초 이상 뒤졌고,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8초99)와 마쓰다 다케시(1분50초20)보다도 좋지 못한 기록이었지만 최대한 체력을 비축하며 결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예선을 마친 직후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 역시 나쁘지 않다”고 운을 뗀 뒤 “기록에 도전하는 레이스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쑨양이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점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쑨양과 만나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경기를 하기 위해 왔다”며 적수를 두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이다.

한편 박태환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자유형 200m 3연패에 도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양창훈(양궁), 서정균(승마)을 밀어내고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7개)을 보유한 한국 선수로 등극한다. 결선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박태환은 6번 레인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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