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서비스, 특VIP실, 전담 통역, 승마 체험 등 고품격 관광 상품 출시

한국마사회가 2일 금호 아시아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나 항공의 중화권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경마 공원 투어 상품인 ‘가장 특별한 한국여행’을 출시하는 데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중화권 우수고객 및 대도시 노선(북경, 상해, 광주, 대만, 홍콩)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들에게 쿠폰 형식으로 제공되는 이번 상품은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들에게 왕복 리무진 서비스, 특VIP실 이용, 전담 통역, 승마, 말 문화 체험 등 초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특VIP실의 개방이다. 소수 고객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되던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VIP룸을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열어 주고, 통역 및 의전을 담당하는 ‘레이싱 매니저’ 2명을 배치한다.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전용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한 뒤 ‘레이싱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최적의 관람 환경을 갖춘 특VIP룸에서 경마를 즐기게 된다.

점심에는 마주 전용 식당에서 고급 한식 요리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말춤’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마사 지역에서 한류 문화와 접목된 특별한 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관광객들은 실내 승마장에서 승마 체험 및 말춤 강습을 비롯해 전 세계 10종의 말 33마리가 살고 있는 ‘포니 하우스’를 관람하면서 먹이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인 중화권 마케팅에 나선 것은 해외 여행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를 겪고 있는 경마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VIP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품격 경마 상품 개발 및 타깃 마케팅을 통해 신규 시장 창출은 물론 문화 관광상품으로서 말 산업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한국마사회는 중화권 고객 유치가 중국과의 말 산업 교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마업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산마 수출의 물꼬를 텄고, 본격적인 중국 말 산업 시장의 개방에 앞서 경마가 생소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말 산업과 말 문화에 대한 친숙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은 한국마사회는 고객 세분화 전략을 통해 앞으로 보다 다양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투어 상품이 출시하고, 여성 관광객에게 네일 아트와 마사지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경마’를 비롯해 서울대공원, 국립 현대미술관 등과 연계한 가족 관광 상품 개발도 구상 중이다.

한국마사회 마케팅팀 송정석 팀장은 “말 산업이 대표적인 관광 산업으로 자리 잡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는 관광 자원으로서 말 산업에 대한 인식이나 관광 수용 태세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채널 발굴 및 한류 문화와 연계한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경마공원을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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