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박찬호. 연합뉴스
최근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슈퍼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부동산 재테크'가 화제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2010년 마이애미의 해안가에 위치한 5만4,000평방 피트의 주택을 740만 달러에 구입했고, 760만 달러를 들여 개축했다. 그리고 약 3년 뒤인 얼마 전 3,000만 달러(약 337억원)에 팔았다. 쓴 돈의 2배 가격에 팔아 1,500만 달러(약 168억5,000만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특급 스포츠 스타들은 현역 시절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고 인생의 황금기를 즐긴다. 하지만 수명이 짧은 직업의 특성상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과거엔 일반적인 은행 저축이나 요식업 등이 흔한 재테크 수단이었지만 최근 트렌드는 단연 부동산 투자다.

현역 시절 일반인들에 비해 큰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는 특급 선수들은 주로 빌딩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지가 상승을 예상해 억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임대료 수입으로도 짭짤한 고정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재테크로 꼽힌다.

이미 일부 스포츠 스타들은 빌딩 투자로 '부동산 재벌'이 됐다.

▲'빌딩 테크' 으뜸은 박찬호

  • 이승엽. 연합뉴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벗은 박찬호는 재테크에서도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가장 먼저 뛰어 들었고, 가장 크게 번창했다. 그는 2003년 서울 신사동의 지하 4층, 지상 13층의 빌딩을 73억원에 매입한 뒤 70억원을 들여 신축했다. 현재 소유주는 피에스 그룹(PSG, Park's Group)으로 박찬호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박찬호 빌딩'으로 유명한 이 건물은 강남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도산대로를 끼고 있다. 박찬호가 소유주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인근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현재 추정 시세만 해도 투자 금액의 두 배를 상회하는 약 300억원 이상에 달한다.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차익을 남긴 셈이다. 게다가 이 빌딩에는 1층에 자동차 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빼곡히 입주해 있어 연간 임대로 수익만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벌이로만 보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시절이 부럽지 않다. 박찬호는 여세를 몰아 현재 대전 서구 탄방동에도 공사 금액 200억원이 들어간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 중이다.

'농구 스타'서장훈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7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외환 위기로 가격이 낮은 매물이 쏟아 지던 1999년 법원 경매를 통해 28억원 가량에 낙찰 받았다. 공시지가 합계 차익은 38억원. 그러나 당시 건물을 제외한 토지 입찰이었던 것을 감안해 현 시세에서 땅값만 가지고 비교해 보면 투자 차익은 122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김연아는 글쎄…

그러나 빌딩 투자가 100%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승엽(삼성)은 2009년 서울 성수동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에스콰이어 빌딩'을 307억원에 사들였다. 이 빌딩은 스포츠는 물론 연예게 스타를 통틀어 가장 비싼 건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변 지가 하락으로 시세 차익은 기대를 밑돌았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내 건물이 맞지만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도 2009년 용인시에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스타 프라자'를 짓고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김연아. 연합뉴스
'피겨 여왕'김연아도 송도에 주상복합 건물을 분양 받았지만 임대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실패한 케이스다.

박찬호나 서장훈이 운도 따른 것도 있지만 거액을 투자하기까지 전문가들의 조언과 철저한 사전 답사가 필요한'재테크 과목'임을 입증한 사실이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3/06/01 15:29:34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