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화려한 귀환에 해외 언론들이 찬사를 보냈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아름답게 은반을 수놓은 김연아의 연기에 들썩거렸다. 이미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은 매체도 있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7일(한국시간) “여전히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비현실적인 차이가 있었다”며 “퀸(Queen) 연아는 소치에서도 계속 세계 최고로 군림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5위를 차지한 그레이스 골드(미국)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자신감이 넘쳤고,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놀라워했다.

로이터 통신은 “김연아가 마법 같은 우승으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며 “2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 대회에서 218.31점으로 두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AFP 통신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고 했고, AP 통신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기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며 “김연아가 마지막 스핀을 완료하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당하고 우아한 연기는 ‘퀸 연아’라는 별명에 어울렸다”면서 “점프할 때는 마치 꿀벌처럼 날아올랐고, 피겨스케이팅은 운동과 예술의 조화인데 김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깃들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캐나다 현지 언론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이 코피까지 흘려 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역시 칭찬 일색이었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에 오른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해 최고 점수를 받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스포니치는 “아사다 마오가 뒤쫓았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 압권의 우승”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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