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경영 첫 날 경기에서 한규철(25.전남수영연맹)의 개인혼영 400m에 이어 여자 400m 혼계영 팀까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규철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경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21초78로 물살을 갈라 일본의 사노 히데마사(4분16초18)과 다니구치 신야(4분17초91)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한규철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김방현이 세웠던 4분23초05의 한국신기록도 1.27초 앞당겼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400m 혼계영에서는 배영의 이남은(효정고), 평영 정슬기(서울체고), 접영 신해인(북원여고), 자유형 류운지(서울대) 조가 4분09초22로 차례로 물살을 갈라 중국(4분04초22)과 일본(4분05초14)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한국은 개인혼영 400m에서 한규철이 예상하지 않았던 값진 메달을 따낸 덕분에 애초 목표로 잡았던 금3, 은2, 동3의 메달 목표를 넘어설 수도 있게 됐다.

나머지 종목 결선에 올랐던 한국 선수들은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여자 자유형 200m의 이지은(전남제일고)은 6위에 그쳤고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신해인과 최혜라(방산중)도 나란히 6, 7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여자 평영 50m의 정슬기와 백수연도 각각 5위와 8위에 머물렀고 남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정두희(전주시청)는 6위에 그쳤다.

이날은 경영 첫 날이니만큼 아시아 경영 맹주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 중국이 금메달 5개를 쓸어담으며 1개에 그친 일본을제압했다.

중국은 여자 자유형 200m에서 팡지야잉이 1분59초26으로 물살을 갈라 첫 금메달을 딴 이후 여자 접영 100m의 저우야페이(58초39), 여자 평영 50m의 지리핑(31초52),남자 접영 200m의 우펭(1분54초91)이 연달아 우승하며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일본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사노 히데마사가 금메달 1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중국은 이로써 아테네 올림픽에서 경영 전체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일본(3개)에 뒤졌던 수모를 이번 대회 첫날에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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