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자축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진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두며 총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시리즈 1,2차전을 홈에서 내리 승리했지만, 원정 3차전을 내주며 살짝 주춤한 상황. 반면 화이트삭스는 3차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그것이 드러난듯 이날 경기의 선취점도 화이트삭스가 가져갔다.

2회말 가빈 시츠가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바깥쪽으로 형성된 2구째 84마일 너클 커브를 제대로 받아친 것. 1차전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맥컬러스 주니어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화이트삭스의 달라진 공격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가 따낸 점수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한 방을 얻어맞은 휴스턴이 공세를 퍼부으며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실점 후 바로 이어진 3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카를로스 코레아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휴스턴은 4회 마틴 말도나도의 1타점 적시타,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2루타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이클 브랜틀리가 6회와 8회 각각 적시타 하나씩을 때려내며 2점을 더했다. 승부의 추가 많이 기운 상황.

여기에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큼지막한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휴스턴 팬들에게 축포를 선사했다. 그는 상대 투수 리암 헨드릭스의 초구 98.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 이후 축하 받는 호세 알투베. ⓒAFPBBNews = News1
알투베(5타수 3안타), 브랜틀리(6타수 3안타)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은 장단 14안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아울러 마운드에선 선발 맥컬러스 주니어가 4이닝 1실점(1피홈런)한 후에는, 5명의 불펜이 차례로 올라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화이트삭스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5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예상을 뒤엎고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은 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다. 두 팀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7판 4선승제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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