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제대로 열이 받아 벤치에서 나와 말려도 항의했다. 삼진 후 덕아웃으로 들어갈때도 분을 참지 못했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김하성을 화나게 했을까.

샌디에이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김하성은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첫번째 타석에서 문제가 된 3구 스트라이크콜(왼쪽)과 김하성이 항의한 세번째 타석에서 문제가 된 4,5구 스트라이크콜. MLB 게임데이
이날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평소 보이지 않던 화내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김하성은 좌완 브랙스턴 게럿과의 승부에서 1구를 바깥쪽 높은곳에 살짝 걸치는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는 공을 받았다. 이후 2,3구는 떨어지는 크게 벗어난 볼. 이후 공이 문제였다.

4구에서 높게 제구돼 명백하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 스트라이크콜에 김하성은 곧바로 어이가 없다는 듯 지켜보다 항의했다. 김하성은 구심에게 항의했고 구심은 김하성의 항의를 받지 않았다. 놀란 벤치에서 나와 김하성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김하성은 손가락 2개를 내보이며 자신이 두 번이나 스트라이크콜에 피해를 받았음을 어필했다.

더 황당한 것은 김하성은 이 항의가 끝난 후 2-2 볼카운트에서 또 다시 높은곳에 제구된 공을 지켜봤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로 루킹 삼진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보복성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고 김하성은 삼진 콜 이후 덕아웃으로 걸어들어가면서도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김하성은 첫 번째 타석때도 0-2카운트에서 3구째 공이 바깥쪽으로 꽤 많이 벗어났음에도 스트라이크로 인정돼 루킹 삼진을 당한 바 있다. 첫 번째 타석은 물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어이없는 스트라이크존이 나오자 그동안 밝고 온화한 모습만 보이던 김하성이 제대로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타율은 2할6리까지 내려갔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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