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설마하던 우려가 현실이 될까. 쇼맨십은 좋았지만 사실 정규리그 2할3푼의 타율에 3홈런에 그친 1루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저액 연봉자임에도 방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논텐더 방출이 예상되는 선수를 소개하며 최지만의 이름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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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텐더는 '구단이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26명)에서 서비스 타임 3∼5년을 채운 선수와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출과 유사하다. 논텐더로 풀린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3일까지 논텐더를 확정한다.

최지만은 올시즌 코로나19로 임금 감소가 되기전 원래 연봉은 85만달러였다. 하지만 이제 매해 연봉이 상승하기에 160만달러에 200만달러 수준의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여전히 헐값이다. 플래툰이라도 되는 주전급 선수를 200만달러에 쓴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선 매우 싸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졌어도 헐값이다.

그럼에도 최지만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냉정하게 160만달러에서 200만달러의 가치도 최지만에게 없다는 것이다.

올시즌 최지만은 60경기를 치른 시즌에서 42경기를 나와 2할 3푼의 타율에 3홈런에 그쳤다. 플래툰 1루수로 아무래도 우투수가 많기에 플래툰치고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f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에서 고작 0.3을 기록했는데 이는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대체선수(WAR 0)’로 대체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정도를 뜻한다. wRC+(조정득점생산력)에서도 103으로 평균인 100 수준이었다. 문제는 최지만이 공격력이 가장 필요한 1루수 포지션이라는 점이다. 1루수인데 공격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곧 최지만의 활약도가 좋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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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30홈런을 쳤던 C.J 크론을 방출했던 경험도 있고 워낙 마켓이 작은 구단이라 ‘가성비’가 없다고 여겨지면 방출하는데 피도 눈물도 없다. 그렇기에 외신에서도 더욱 논텐더 방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만약 논텐더로 풀린다면 효율을 추구하는 탬파베이에서도 쓰지 않는데 타팀에서 쓰일지 의문인 상황. 쇼맨십이 좋고 카메라 세례를 받긴 하지만 결국 1루수가 가져야할 기본적인 덕목없이는 생존이 쉽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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