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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도 마이너리그는 올해 개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야한다. 이로인해 마이너리그는 수백명의 실직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오늘 수백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음 주에 또 수백명의 선수들이 방출될 것"이라며 "결국에는 1000명 이상 선수들의 야구 커리어가 끝날 것으로 본다. 마이너리그가 재앙을 맞았다"고 썼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구단은 일단 6월까지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는 기약할 수 없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스몰마켓 구단은 아예 급여를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면 모두 생업을 찾아야하고 이렇게되면 자연스레 야구 실력을 쌓을 시간이 줄어들고 실력도 줄게 된다. 특히 20대 후반 이상의 나이 많은 마이너리거들의 경우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결국 은퇴를 택할 가능성도 높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입장에서도 7월 개막을 해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기에 수입이 줄어 마이너리그 선수들까지 챙기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겨우 메이저리그를 재개해도 마이너리그를 재개하기 위한 수많은 과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결국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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