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냈다. 이날 경기까지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나 던졌지만 평균자책점은 1.32밖에 되지 않는다.

정규시즌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45에 달했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웬만한 에이스들 부럽지 않은 다나카 마사히로야말로 왜 자신이 ‘제국’ 뉴욕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인지를 증명해내는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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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십 진출팀 중 유일하게 5차전을 가지않고 3전 전승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양키스는 확실히 체력적 우위가 돋보였다. 휴스턴은 원래 1선발인 게릿 콜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올랐기에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냈고 그레인키는 6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다나카는 6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까지 고작 68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을 정도로 투구수 관리도 안정적이었다. 7회초까지 5-0으로 앞서니 바꾼 것이지 만약 점수가 타이트한 상황이었으면 다나카는 1~2이닝은 더 던졌을 것이다. 아니 굳이 잘 던지는 다나카를 빨리 내릴 이유가 궁금할 정도로 다나카는 뛰어났다.

다나카의 올해 정규시즌은 그리 좋지 못했다. 32경기에 나와 182이닝을 던지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4.45로 뛰어나지 못했다. 아니 냉정히 말하면 그의 몸값이나 기대치에 비해 부족했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챔피언십 1차전에 다나카를 1선발로 냈다. ‘가을’ 다나카는 확실히 믿을만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안해서 2선발로 쓴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5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이자 곧바로 챔피언십 1차전에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이날 경기 포함 다나카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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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다나카는 정규시즌 다나카와는 달랐고 맹활약하며 상대적 약체로 분류됐던 양키스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제국'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인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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