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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2차전이나 27일 열리는 3차전이 유력하다.

LA다저스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7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가 4.2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쳤고 밀워키는 믿었던 선발 율리스 차신이 2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밀워키는 1회부터 2번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앞섰지만 2회초 다저스가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로 역전한 이후 6회 야시엘 푸이그가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 홈런을 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벨린저가 챔피언십 MVP 오르는등 4승 3패로 밀워키를 꺾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다저스는 이제 24일부터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를 대비해야한다.

원래 1차전 선발은 당연히 클레이튼 커쇼로 예상됐다. 하지만 7차전 9회에 커쇼가 나와 1이닝을 던졌기에 이틀만에 다시 1선발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7,8회에 마무리 켄리 젠슨을 쓰며 이닝을 틀어막았고 9회 커쇼를 써 이날 경기 4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아직 커쇼가 구원등판을 했다 이틀만에 선발로 나온 사례가 없기에 일각에서는 원래 포스트시즌 4선발인 리치 힐이 1차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힐은 올시즌 포스트시즌 10.1이닝 3실점 호투 중이며 17일 4차전 선발로 나와 71구를 던지고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6차전에는 불펜으로 1이닝을 17구로 무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힐이 1차전 선발로 나오면 6차전 이후 3일 휴식 후 등판이다. 만약 1차전에 커쇼가 선발로 나올 경우 휴식일로 인해 류현진이 2차전 혹은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1차전에 힐이 선발로 나올 경우 커쇼가 2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차전에 나오면 20일 등판 이후 4일 휴식, 3차전에 나오면 6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하지만 6차전에서 류현진을 3이닝만 쓴 이후 다저스 측은 “이후 등판을 고려해 3이닝만 맡겼다”고 언급했었다. 류현진이 2차전이 열리는 25일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아예 류현진을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시즌 홈에서 9경기 평균자책점 1.15, 원정경기 6경기 평균자책점 3.58로 류현진은 홈에서 특히 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홈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는 7이닝 무실점 했지만 원정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는 2차전 4.1이닝 2실점, 6차전 3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결국 다른 선발들의 휴식일을 고려해 6차전에서 3이닝만 던진 류현진을 4일만 휴식하게 하고 25일 열리는 보스턴 원정 2차전에 쓸지, 아니면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6일 휴식을 주고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을 맡길지에 따라 류현진 선발 등판 일정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사례는 2001년의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의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불펜으로 등판이었고 선발등판은 류현진이 처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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