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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8·마이애미 말린스)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는 성과를 냈다.

스탠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스탠튼은 2-2 동점이던 8회 무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턴 리처드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스탠튼은 이날 그려낸 결승 아치를 통해 데뷔 이후 첫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대 이후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스탠튼 이전 단 6명 밖에 없었으며, 지난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53홈런) 이후 4년 만에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1996년 게리 세필드)인 42개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완성했다.

8월에만 무려 17홈런을 몰아친 스탠튼은 의미 있는 기록들을 차례대로 수립하고 있다. 지난 9일 시즌 38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뛰어넘은 그는 15일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게리 세필드(1996년, 42개)의 기록마저 넘어섰다.

60홈런에 대한 기대감마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이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튼은 2번 타자로 나선 82경기에서 총 39홈런을 기록해 2번 타자 40홈런에도 단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역대 2번 타자가 40홈런을 넘긴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단 두 차례 뿐이었다. 1959년 에디 매튜스가 145경기 46홈런으로 처음 이 고지를 밟았고, 1990년 라인 샌드버그가 153경기에서 40홈런을 때려낸 것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후 26년 동안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8월 최다 홈런(1937년 루디 요크 18개)에도 단 1개 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스탠튼이 홈런 하나로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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