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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저 던질 수 있어요.”

정말 아프긴 한걸까. 아니면 조금 아픈데 그냥 쉬어가는 차원에서 한번 쉬는 것일까. LA다저스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등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갔는데 본인은 괜찮다며 아쉬워했다.

LA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5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회까지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저스 불펜진은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도 7회부터 9회까지 한점씩 만들어 6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전 다저스는 다르빗슈의 등부상으로 인한 10일자 부상자명단 이동을 발표했다.

등쪽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다는 이유. 다르빗슈는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당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습 투구 중 등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내려간 바 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를 통해 다르빗슈는 “다음 등판이 가능한 몸상태다”라면서도 “하지만 팀과 의사 상담 후 부상자 명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들을 존중하고 잘 치료를 받아서 이후 등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다르빗슈 등판 경기에는 브록 스튜어트를 대체선발로 내며 다르빗슈를 한 경기만 거르게 할 예정으로 보인다.

어차피 다저스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를 무리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지구 1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도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데려온 다르빗슈가 행여 조금의 통증이라도 안고 등판하는 것보다 차라리 완전히 통증없이 쉬었다 등판하는 것이 낫다.

행여 스튜어트가 대체선발로 잘 못해도 1패정도는 다저스에게 큰 타격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유만만한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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