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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30·LA다저스)의 다음 등판이 확정된다. 바로 29일(이하 한국시각) LA에인절스 원정에 나서는 것. 아직까지 확실하게 선발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한 류현진 입장에서는 에인절스는 참으로 반가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6일 경기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밝혔다. 27일 리치 힐, 28일 마에다 켄타, 29일 류현진, 30일 알렉스 우드로 결정한 것.

27, 28일은 홈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며 29, 30일은 에인절스 홈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로 류현진은 같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라이벌팀간의 원정경기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현재 류현진의 상황은 애매하다. 선발이 확정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불펜으로 금세 내려가는 상황도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2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내용면에서는 2경기 13안타 4볼넷으로 좋지 못했다.

그 사이 선발 경쟁자인 마에다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최근 3경기에서 10이닝 2실점을 했고, 리치 힐도 최근 3경기 선발동안 5이닝 1실점, 4이닝 7실점, 5이닝 1실점으로 퐁당퐁당 투구를 펼쳤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지매체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선발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만나는 상대가 에인절스다. 해볼만한 상대다. 일단 2경기 맞상대를 펼쳐 2승 전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펼쳤다. 완봉승도 거뒀고 16이닝 동안 고작 4피안타 1볼넷으로 매우 강했다. 류현진이 상대한 21개 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인 팀이 바로 에인절스다.

현재의 에인절스도 그리 강력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우선 에인절스의 핵심타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는 점이다.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은 트라웃은 이탈전까지 16홈런에 타율 3할3푼7리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였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안심할 수는 없다. 40승39패로 5할 승률이 넘는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빠졌어도 그를 대체한 카메룬 메이빈(출루율 0.370 23도루)이나 에릭 영 주니어(타율 0.289) 등이 꽤 잘 메워주고 있고 세계 최고 수비력의 안드렐톤 시몬스가 타격에서도 선방(타율 0.280) 하고 있기 때문. 최근 600홈런을 넘긴 알버트 푸홀스는 비록 홈런밖에 볼 것 없는 기록을 하고 있지만(11홈런 타율 0.239) 한방을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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