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파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3회까지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중이다.
1회초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구째 시속 89마일 직구를 던진 가운데 잘 맞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멀리 뻗어나갔다.
우익수 푸이그가 등 뒤로 향하는 타구를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지만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글러브에 맞고 공이 펜스로 흘렀고, 결국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피안타로 기록됐으나 수비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결국 류현진은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시작과 함께 실점을 떠안고 말았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대니얼 나바에게 볼넷을 던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무사 1, 2루 위기에서 프랑코를 5구째 79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애런 알테르와 마이클 손더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1회말 곧바로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을 지원했다. 지난 4차례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 21.1이닝 동안 단 2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이었지만 전날 5홈런을 폭발시킨 상승세를 이어갔다. 톨레스의 2루타와 벨링저의 우전 안타로 시작과 함께 무사 1, 3루를 만든 다저스는 터너의 적시타를 통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곤잘레스가 헛스윙 삼진, 푸이그가 병살타로 물러난 점은 아쉬웠지만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던 점수였다.
류현진은 2회 안정감을 되찾으며 타선의 활약에 보답했다. 조셉과 러프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피베타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회 24개의 공을 던진 것과 달리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말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가운데 류현진 역시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는 성과를 남겼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단 3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계속 연결시키며 1점 차 리드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4구째 72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 3루타에 대해 설욕했다. 이어 갈비스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잠재우며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갔다. 2사 후에는 나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기도 했지만 프랑코를 상대로 6구째 79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5번째 탈삼진을 기록, 이닝을 매듭지었다. 경기는 3회말 현재 다저스가 2-1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