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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선발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다. 박병호가 빠진 이유로 현지 언론은 강속구 투수인 나탄 이볼디와 박병호의 승부가 어려울 것으로 폴 몰리터 감독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하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 승리 속에 박병호의 모습은 없었다. 전날 시즌 12호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왜 나오지 못한 것일까. 미네소타 지역지인 스타트리뷴은 “트레버 플루프(3루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섰다”며 박병호의 결장 소식을 함께 전했다.

원래 주전 1루수는 조 마우어와 박병호가 번갈아 맡았지만 박병호가 1루로 나오지 않으면서 마우어가 지명타자, 1루수에는 플루프가 나섰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폴 몰리터 감독이 이볼디와 박병호가 맞붙는 것을 꺼렸다”며 “이볼디는 지난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7마일이었다. 올 시즌은 96.9마일이다”라며 강속구 투수인 이볼디와 강속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박병호의 매치업을 몰리터 감독이 피했음을 알렸다.

실제로 박병호는 올 시즌 총 370구의 패스트볼을 상대해 타율이 고작 1할6푼으로 고전 중이다. 패스트볼 중에서도 강속구로 분류되는 95마일 이상의 공들에 대해서는 특히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삼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CBS 스포츠는 “박병호는 분명 12홈런에 22장타를 치며 파워를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삼진이 큰 문제다. 29.4%의 타석당 삼진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단 메이저리그급의 속구대처가 절실한 박병호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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