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와 3회 연거푸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0일 만에 터뜨린 홈런포다.
2회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의 8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 쳐 약 140m짜리 시즌 8호 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1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들어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연타석 홈런이자 첫 투런 홈런.
이날 자신의 8, 9호 홈런을 연거푸 쳐낸 박병호는 10위권 밖이던 아메리칸리그 홈런 순위에서도 단숨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12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토드 프레지어(시카고 화이트삭스) 마크 트럼보가 공동 11개로 공동 2위, 매니 마차도(이상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0개로 4위다.
한편 박병호는 6회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미네소타가 6회 현재 4-3으로 앞서 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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