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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보다 강렬한 복귀전이 또 있을까. 무려 232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강정호는 연타석 홈런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물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오늘 메이저리그 전체의 주인공은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팀 역시 강정호의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원정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4-2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9월 18일 이후 무려 232일만의 출격이었다. 깜짝 로스터 등록 후 곧바로 선발까지 나온 강정호의 첫 두 타석은 사실 실망 그 자체였다.

첫 타석에서는 1,2루의 기회였지만 병살타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때만해도 강정호는 사실상 팀에게 도움보다는 마이너스가 되는 타격만 했다. 하지만 6회부터 강정호의 쇼타임이었다. 6회 불펜투수 타일러 라이언을 상대로 2사 2루때 초구를 완벽하게 밀어쳐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팀이 1-0으로 간신히 앞서던 상황에서 나온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린 강정호의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또한 8회에는 바뀐 투수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잡아당긴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관중석 3층에 꽂힌 초대형 솔로홈런으로 팀은 3-2로 간신히 앞서다 4-2로 달아났다.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이자 이보다 강렬할 수 없는 복귀전이었다. 무려 232일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와서 안타 하나를 때리는 것도 대단한데 연타석 홈런이라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게다가 이 홈런들로 인해 팀은 승리했고 강정호는 결승홈런을 때린 사나이가 됐다. 그동안 강정호없는 피츠버그가 어떻게 승리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활약이었고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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