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5일(이하 한국시각) 구도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호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이대호가 없는 것은 아프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구도 감독은 "그렇지만 남아 있는 선수로 시즌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지명타자, 1루수에 들어가려는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나는 나름대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 지난 2014년 강호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는 이적 첫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해에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웃었다. 소프트뱅크는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 원)을 준비했다고 전해졌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연평균 5억 엔(약 51억 원) 수준에서 안정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주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기존의 4번타자인 우치카와 세이치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4번 자리를 꿰차고 팀 최고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이 활약에 힘입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까지 맛봤다.
한편 5일 새벽 귀국한 이대호는 “그동안 몸을 만들면서 준비하고 있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을 해야만 한다. 꿈이 메이저리그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시애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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