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투수가 된 4선발 브렛 앤더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선발진 이탈로 위기에 처한 LA 다저스가 결국 마운드가 흔들려 패배를 면치 못했다.

다저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 브렛 앤더슨을 내세웠으나 마운드가 흔들리며 2-7로 패했다. 앤더슨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전날 불펜게임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긴 다저스는 이날 앤더슨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앤더슨은 1회 2사 1루에서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저스틴 터너의 실책까지 나와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프레디 갈비스의 적시타로 앤더슨은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 1피안타로 안정을 찾은 듯했던 앤더슨은 3회초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흔들렸다. 이어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하며 3회에만 3실점해 점수 차를 0-4로 벌렸다.

앤더슨은 6회초 마운드를 후안 니카시오에게 넘겼다. 하지만 니카시오 역시 제구 난조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조했고 벤 르브르의 2타점 적시타로 필라델피아가 6-0으로 앞서갔다.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상대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게 산발적으로 4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6회 2사 1루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시즌 14호 홈런포를 쏘아 올려 2-6으로 추격에 나섰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니카시오는 선두타자 제프 프랑코어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으나 이어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와 9회 다저스의 이안 토마스는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타선에 추격의 기회를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기회인 9회말 다저스 타선은 상대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을 공략하지 못해 그대로 2-7로 패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 빌링슬리는 2년 3개월 여 만에 다시 선 다저스타디움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빌링슬리는 2003년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지난해 다저스를 떠났고, 올시즌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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