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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윤희 기자] LA 다저스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영입부터 내구성을 의심받아온 브랜든 맥카시(32)가 결국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28)의 마운드 복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맥카시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카시는 현재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아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장기 공백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아웃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맥카시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드러났다. 현재로선 팔꿈치 접합 수술인 토미존 수술이 유력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매우 나쁜 소식이다”라며 “브랜든이 시즌 아웃되는 것은 어떤 선수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돌아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지난해 말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맥카시는 영입 과정에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맥카시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단 한 시즌만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결국 맥카시는 내구성에 대한 의심을 씻어내지 못한채 시즌 개막 한 달을 채 채우지도 못하고 시즌 아웃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다저스 마운드는 초비상 상황이 됐다. 3선발로 낙점됐던 류현진의 부상 회복기간이 길어지며 이미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었던 데다 또 다시 선발진에 전력 누수가 생겨 고육지책을 짜내야 할 상황이 됐다.

류현진은 이미 부상을 겪었던 어깨 부위의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에 더디더라도 확실하게 회복을 시키겠다는 구단의 판단에 따라 느린 속도로 재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장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이상 류현진의 실전 복귀 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

이는 구단과 선수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계속해서 류현진의 통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데다 류현진은 1년 새에 3차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류현진이 지난 27일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재개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투구수를 늘리고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매팅리는 “마이크 볼싱어, 스캇 베이커가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잘 던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시 선발은 말 그대로 임시일 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이상을 노리는 다저스는 보다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위해 움직일 수도 있다.

‘큰 손’으로 유명한 다저스인 만큼 마운드 새 판짜기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다. 현지 언론 역시 다저스가 맥카시의 부상으로 인해 콜 해멀스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맥카시의 빈자리에는 좌완 투수인 아담 리브라토레가 합류해 로스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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