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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역시 '가을 에이스'였다. 2014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은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로 귀결됐다면 포스트시즌은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범가너의 호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에 7-1로 승리하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1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 범가너는 1회말 등판하기 전부터 헌터 펜스의 2점홈런을 포함해 팀이 3점을 내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범가너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성우 매직' 깃든 캔자스시티의 예봉을 꺾었다.

이미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진정한 '가을 에이스'로 거듭났다. 단판승부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봉승(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올리며 팀을 구원했던 범가너는 이후 디비전시리즈과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에서도 22.2이닝 평균자책점 1.99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첫경기와 마지막경기에서 15.2이닝 3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리즈 MVP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강점을 '범가너'로 뽑을 정도로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역시 상대 에이스인 제임스 쉴즈와의 맞대결을 '키 매치업'으로 뽑기도 했다.

특히 이날 1차전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8연승의 위엄을 쌓으며 질주를 거듭했던 캔자스시티의 기세를 멈춰 세울 수 있느냐로 중요했고 범가너는 에이스간의 맞대결은 물론 캔자스시티의 질주를 멈춰 세우는 방패의 임무 역시 완벽하게 해냈다.

2014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은 투고타저 속에서도 단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클레이튼 커쇼(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설명된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은 누구에게 우승반지가 돌아갈지 아직은 몰라도 선수만큼은 매디슨 범가너(5경기 3승 1패 38.2이닝 6실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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