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29일(이하 한국시각), 162번째 경기를 끝으로 지난 3월부터 이어졌던 2014 메이저리그(ML)의 기나긴 장정이 끝났다. 시즌이 끝나면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투·타 각 타이틀 홀더가 탄생했다.

그렇다면 AL과 NL을 통합한 메이저리그 통합 타이틀홀더는 누구일까. 그리고 이 기록들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평균자책점 통합 1위 :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77
내셔널리그 1위이자 통합 1위에는 커쇼가 올랐다. 1.77의 평균자책점은 야구역사상 가장 강렬했던 2000시즌의 페드로 마르티네즈(1.74)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또한 이번 평균자책점 1위로 커쇼는 4년 연속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통합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2위 펠릭스 에르난데스(2.13)는 AL 1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승 통합 1위 :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21승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합 1위에 올랐는데 다승부문 역시 마찬가지다. 21승은 사이영상 경쟁자였던 애덤 웨이라이트, 조니 쿠에토(20승)보다 1승 앞서는 수치로 공교롭게도 최근 3년간 다승왕(2012 지오 곤잘레스 21승, 2013 맥스 슈어저 21승)이 모두 21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커쇼는 이외에도 WHIP(이닝당 출루허용), K/BB(삼진/볼넷 비율), K/9(9이닝당 탈삼진 비율) 등 투수 중요 지표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커쇼. ⓒAFPBBNews = News1]

▶투구이닝 통합 1위 :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48.1이닝
커쇼가 탈삼진과 더불어 놓친 타이틀로 눈길을 끈다. 프라이스는 커쇼(198.1이닝)보다 무려 50이닝이나 더 던지며 통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시즌 사이영-MVP 동시 수상을 했던 저스틴 벌랜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2위는 NL 1위 쿠에토(243.2)가 차지했다.

▶탈삼진 통합 1위 :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71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답게 가장 많은 탈삼진도 뽑아냈다.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코리 클루버(269개)는 시즌 최종전에서 프라이스가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바람에 단 2개 차이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조니 쿠에토와 스티픈 스트라스버그는 242개의 탈삼진으로 NL 공동 1위에 올랐지만 메이저리그 전체로 볼 때 5위밖에 되지 않아 AL과 NL의 탈삼진 차이를 절감하게 했다.


[화살 세레모니로 유명한 세이브 1위 로드니. ⓒAFPBBNews = News1]

▶세이브 통합 1위 : 페르난도 로드니(시애틀 매리너스) 48세이브
뛰어난 듯하지만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마무리 투수의 전형인 로드니가 빅리그 데뷔 12년 만에 첫 타이틀을 따냈다. 고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세이브 숫자에서 만큼은 로드니를 무시하면 안 된다. 로드니는 최근 3년간 ML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133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였다. 최근 3년간 1위는 바로 올 시즌 로드니에 세이브 1개차이로 밀려 NL 1위(47세이브)에 만족해야했던 크렉 킴브렐(139세이브)다.

▶홀드 통합 1위 : 타일러 클리파드(워싱턴 내셔널스) 40홀드
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구원투수들에게는 분명 뜻 깊은 기록이다. 클리파드는 40홀드를 기록하며 2위 토니 왓슨(34홀드)를 무려 6개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클리파드는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잡아낸 투수(147개)로도 이름을 올리며 '홀드 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AL 2위에는 29년 만에 캔자스 시티 로얄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웨이드 데이비스(33홀드)가 올랐다.


[역동적인 투구폼의 타일러 클리파드. ⓒAFPBBNews = News1]

▶FIP 통합 1위 :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81
최근 야구 통계학자들에게 가장 추앙받는 투수 기록인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역시 커쇼가 정복했다. 이 기록마저 1위라는 점은 현장은 물론 기록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도 모두 인정받음과 다름없다. 코리 클로버는 평균자책점에서는 통합 7위에 올랐지만 FIP에서는 AL1위이자 통합 2위(2.35)에 오르며 자신의 올 시즌이 더욱 고평가를 받아야함을 말했다.

'정규시즌 종료' ML 통합 타이틀 홀더는?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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